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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신행 제4강 - 인과법칙 상세하게 알기

2026-01-29


인과법칙 상세하게 알기



1. 행복과 불행의 근원 인・과 법칙성


◉ 인과의 다섯 가지 공통된 특성 

◾ 확정성(確定性) : 선업에서는 반드시 즐거운 결과가 생기고, 악업에서는 반드시 괴로운 결과가 생긴다는 것은 결정되고 확립된 특성의 법칙이다. 다시 말해 행복과 불행은 원인 없이 우연히 생기거나 결과와 상이한 원인 이른바 조물주에서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 논서에서는 “화탕지옥에 태어난 중생에게 잠시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만족감조차 이전에 지은 선업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하였다. 범부에게든 성자에게든 그 누구에게든 인과에는 오류가 없고 예외도 없음을 확신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선과 행복의 근본토대이다.

◾ 증장성(增長性) : “선업이나 악업에 습관이 들어, 사람에게 익숙해지면 | 애쓰지 않아도 꿈이 꾸어지듯, 세세생생 행하게 되네.”라고 읊으신 『본생담』의 말씀과 같이, 비슷한 행위를 반복하면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애쓰지 않고도 계속하게 되고, 그 기운 또한 점점 더해져서 강력해진다는 특성이 있다. 그러기에 세존께서는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해롭지 않다고 가벼이 여기지 말라. 방울물들이 모여서 큰 항아리를 채우는 법이다.”고 말씀하셨다.

◾ 비약성(飛躍性) : “설법하시는 세존의 거룩한 음성에 취해 있던 한 개구리가 목동의 지팡이에 깔려 죽은 뒤 곧바로 욕계 천신으로 화생”한 『사분율』의 사례처럼, 작은 선업으로도 매우 큰 행복이 생길 수 있고, 작은 악업으로도 매우 큰 불행이 생길 수 있다. 그러기에 세존께서는 “작은 허물에도 두려움을 알아서 결코 짓지 말아야 한다”고 이르셨다. 이는 [생각으로 짓는 업과 그 결과를 뜻하는] ‘내부 인과’에서만 나타나고, [농부가 씨앗을 심어서 열매를 얻는 것 같은] ‘외부 인과’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다. 

◾ 자득성(自得性) : 남이 지은 죄를 대신 받거나 없애줄 수 있다고 말하는 타종교도 있지만, 행한 업은 결코 헛됨이 없어서 때가 되면 [현생이든 다음 생이든 미래 생이든] 반드시 과보를 가져오고, 자기가 행한 업의 과보는 반드시 자신이 받게 되며 남이 대신 받아줄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그 남이 부모・자녀・부부라 할지라도 …. 

◾ 부조성(不遭性) : 행복이나 고통의 원인이 되는 업을 짓지 않았다면 그 업의 결과를 결코 마주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불보살님의 가피를 받거나 참된 스승 또는 귀인과 잠시 마주치는 복을 누리는 것도 원인이 되는 그만한 인연공덕을 지어야만 가능하고, 원인을 짓지 않았다면 설령 가까이 살고 있어도 잠시 마주치는 복조차 누릴 수 없다. 


 ◉ 선업과 악업의 개별적인 특성 

◾ 부처님께서는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모든 악업과 선업 가운데 주요한 것들을 모아서, 악도에 태어나게 하는 열 가지 악한 업보의 길인 몸으로 짓는 살생・투도・사음, 말로써 짓는 망어・양설・악구・기어, 뜻으로 짓는 탐욕・진에・사견, 그리고 선취에 태어나게 하는 열 가지 선한 업보의 길을 각각 말씀하셨다. - 사견(邪見) 즉 삿된 견해란 선행・악행이 없다고 하거나, 행위의 과보가 없다고 하거나, 내생과 윤회환생이 없다고 하거나, 진리를 깨쳐서 해탈한 성자가 없다고 하는 것을 말한다.

◾ 이러한 십악(十惡)을 떠난 십선(十善)은 중생의 두 가지 목표인 ‘내생의 일시적 행복’과 ‘해탈한 궁극적 행복’을 이루는 토대로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므로 열 가지 악업과 과보 사이의 관계성, 열 가지 선업과 과보 사이의 관계성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2. 열 가지 악업과 그 과보 사유하기


◉ 악업의 무겁고 가벼운 차이를 사유하기 : 악한 업보의 길은 삼독심의 정도, 실행의 과정, 대치법의 유무, 사견의 집착정도, 대상에 따라 그 업에 무겁고 가벼운 차이가 있다. 그리고 십악 가운데 몸과 말로 짓는 일곱 가지 업은 앞에 있는 것이 뒤의 것보다 더 무겁고, 뜻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은 앞의 것보다 뒤의 것이 더 무겁다.

◾ 살생은 ① 강한 삼독심으로 행한 업이 더 무겁다. ② 실행의 과정이 좋아하며 한 살생이거나, 오래 계획하여 한 살생이거나, 일상적으로 한 살생이거나, 극심한 고통을 주며 한 살생이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한 살생 등은 업이 더 무겁다. ③ 평생 어떤 계율도 받아 지킨 적이 없거나, 가끔이라도 보시하여 복을 지은 적이 없거나, 삼보(나 성현)을 예경 찬탄한 적이 없거나, 양심에 걸려 후회 반성한 적이 별로 없거나, 속세간이나 출세간의 수행을 한 적 없어서, 업을 대치[하여 상쇄하거나 경감]시켜줄 공덕이 없는 자가 한 살생의 업은 더 무겁다. ④ 사견에 빠져서 (당연한 듯이) 제의에 산 제물을 바치는 살생이나, 가축은 조물주가 먹거리로 만든 것이니 죄 아니라며 행하는 살생은 업이 더 무겁다. ⑤ 살생하는 대상이, 몸집이 큰 짐승이거나, 사람이 된 것이거나, (선량하고) 신의가 있는 사람이거나, 형제자매・부모・스승 같은 사람이거나, 수행자・성자 같은 존재인 경우는 그 업이 더 무겁다.

◾ 투도하는 대상이, 수량이 많거나 귀중한 것이거나, 자기를 신뢰하고 있는 사람의 것이거나, 가난한 사람 또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의 것이거나, 계율을 지키는 선한 사람의 것이거나, 성현・성자의 것이거나 불탑에 속한 것이거나 승가의 공유물인 경우는 업이 더 무겁다.

◾ 사음하는 ‘대상’이 음행의 상대가 아닌 사람 즉 부모・형제・친족이거나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의 배우자거나 독신의 성직자이거나 아픈 사람인 경우, 신체의 음행하는 ‘부분’이 아닌 곳에 음행하는 경우, 부부라 할지라도 팔계를 지킬 때나 임부가 만삭일 때와 같이 바르지 않은 ‘시기’에 음행하는 경우, 승가의 가람이나 불탑 주변 같이 음행할 ‘장소’가 아닌 곳에서 음행하는 경우는 업이 더 무겁다. 

◾ 망어(妄語)하는 대상이, 많은 수의 사람이거나, 좋은 인연의 벗이나 스승이나 부모이거나, 성현 성자이거나, 살생을 비롯한 세 가지의 무거운 악업을 짓게 만드는 경우이거나, 특히 승가의 화합을 깨는 망어인 경우는 업이 더 무겁다.

◾ 양설(兩舌)하는 대상이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이거나 스승・제자 관계 또는 부모・자식 관계이거나 화합공동체인 승가이거나,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무거운 악업을 짓게 만드는 양설은 업이 더 무겁다. 

◾ 악구(惡口)하는 대상이 부모・스승 같은 사람이거나,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면전에서 악구하거나, 승가 (일부)의 허물로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멸시하는 말을 하는 업은 더 무겁다.

◾ 기어(綺語)는 행복을 구하는 데에는 무의미하여 쓸모가 없는 말이다. 넓게는 망어・양설・악구도 포함하고, 좁게는 이익을 위해 과장・아부・칭찬하는 말, 큰 것을 바라며 작은 것을 주는 말, 놀이・유흥・음담패설・싸움거리 등 속세의 온갖 잡다한 말, 진리가 아닌 종교의 경전이나 행법을 좋아하여 읽거나 말하는 것 등을 말한다. 기어하는 대상이 부모・스승 같은 사람이거나 이들을 시험하는 기어인 경우에는 업이 더 무겁다. 


◉ 열 가지 악한 업도의 과보를 사유하기 

◾ 이숙과(異熟果) : 열 가지 악업이 무거운 경우는 지옥중생으로, 중간인 경우는 축생으로, 가벼운 경우는 아귀로 태어난다. 

◾ 등류과(等流果) : 악도에 태어남을 면하여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① 살생의 과보로 단명하거나 병고가 많고, ② 투도의 과보로 재물이 궁핍하거나 재물을 빼앗기고, ③ 사음의 과보로 배우자를 잃거나 믿지 못할 배우자를 얻고, ④ 망어의 과보로 사람들이 비난하거나 속이고, ⑤ 양설의 과보로 권속 친지와 불화하거나 헤어지고, ⑥ 악구의 과보로 나쁜 말이나 듣기 싫은 말을 듣고, ⑦ 기어의 과보로 말에 무게감이 없거나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다. ⑧ 탐욕의 과보로 탐심이 더욱 강해져서 욕심스럽고 만족할 줄 모르고, 무의미한 것을 구하거나 유의미한 것을 구하지 않는다. ⑨ 진에의 과보로 진심이 더욱 강해져서 남들을 해하고 남들이 나를 해하게 된다. ⑩ 사견의 과보로 치심이 더욱 강해져서 악견을 지니고 몰염치한 인간이 된다.

◾ 증상과(增上果) : 살면서 처하게 되는 자연환경이 ① 살생의 과보로, 음식과 약이 되는 열매들의 영양가가 적고 소화되기 어려우며 병을 유발해서 자기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 ② 투도의 과보로, 열매들의 수확이 적거나 잘 영글지 않고 가뭄이나 홍수 등으로 열매가 상하거나 없어진다. ③ 사음의 과보로, 오물 쓰레기가 있거나 악취가 나는 곳에 처하게 된다. ④ 망어의 과보로, 장사가 잘 되지 않고 분쟁과 갈등이 있는 곳에 처하게 된다. ⑤ 양설의 과보로, 땅이 고르지 않거나 경사가 심해서 다니기 어려운 곳에 처하게 된다. ⑥ 악구의 과보로, 가시덤불 돌멩이가 많아 거칠고 척박하며 물이 없어 메마르거나 절벽 같이 유실된 곳에 처하게 된다. ⑦ 기어의 과보로, 유실수에 열매가 생기지 않거나 뿌리가 오래가지 않고 동산・숲・공원・연못 등이 없는 곳에 처하게 된다. ⑧ 탐욕의 과보로, 좋은 자원이나 조건들이 계속해서 기울고 줄어드는 곳에 처하게 된다. ⑨ 진에의 과보로, 자연재해나 전염병이나 맹수・독충이나 악귀나 강도・도적이 많은 곳에 처하게 된다. ⑩ 사견의 과보로, 더럽거나 괴로운 것들이 깨끗하거나 행복한 것들로 보이고, 진리의 가르침이나 구원자나 바른 의지처가 없는 곳에 처하게 된다.



3. 열 가지 선업과 그 과보 사유하기


◉ 열 가지 선업 : 선업이란, 악업이 가져올 해악을 생각해 의지와 행위로 악업을 잘 다스려 완전히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열 가지 악한 업보의 길’과 마찬가지로 그 업의 대상, 생각, 실행, 완결이라는 네 가지가 갖추어져야 온전히 업보의 길이 된다.


◉ 열 가지 선업의 과보 : 이숙과는 선업이 작으면 인간으로 태어나고 중간이면 욕계 천신으로 태어나고 크면 상계 천신으로 태어난다. 등류과와 증상과는 악업의 개별적인 과보들과 정반대로 적용된다.



2569(2025)년  비구 불퇴